최근 수시에서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학생들의 내신은 물론이고 자기 주도 학습 과정까지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가급적 학원 강의를 듣거나 과외를 하더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운 뒤 직접 실천하고 평가하는 것까지를 의미 합니다. 실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이 위의 내용이지요.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자기 주도 학습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자기 주도 학습 역량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이란 학원에 가지 않고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학습 동기를 명확히 알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운 후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통해 실제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을 갖춘 아이들은 학습 의지가 확고하고,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열심히 공부하는 실천력이 있기 때문에 상급 학교에 진학할수록 더욱 공부를 잘하게 되지요. 특히 고등학생 때까지는 학교에서 주어진 시간표대로 선생님의 지도를 통해 공부하는 분위기지만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면 공부 방식이 달라집니다.
대학교의 공부는 수업 시간 자체도 적고 수업의 강제성도 훨씬 덜하기 때문에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이 갖춰진 학생들은 자율적인 환경에서 오히려 더욱 열심히 전공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자신의 일과 관련된 지식이나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워서 성공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지요. 이런 이유로 선발형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제출서류인 자기소개서에 ‘자기 주도 학습 경험’에 대해서 반드시 쓰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학기별 진단표 만들기
‘학기별 진단표’란 학기별로 한 번, 혹은 두 번만 만들면 되는데, 말 그대로 학기별 학습 결과를 진단하는 표입니다. 이 표 안에는 과목별 결과와 평가, 그리고 다음 학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단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눈에 장기적인 학습 목표와 목표 달성률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진단표 예)
1학기 영어 과목을 한 번만 정리한 진단표 | |||
과목 | 결과 | 평가 | 진단 |
영어 | 교과서에서 그대로 나온 지문은 쉽게 풀 수 있었지만 이를 응용한 문제를 풀 때는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많았음. | 영어는 중요한 과목이고, 나의 꿈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교과서 외 지문을 많이 암기 하고 응용문제 풀이가 시급함. | 2학기에는 응용문제 풀이 시간을 늘리고,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1학기 학습 내용을 복습할 예정임. |
1학기 영어 과목을 두 번 정리한 진단표 | |||
과목 | 2학년 1학기 중간결과 | 2학년 1학기 기말결과 | 원인분석 |
영어 | 91 | 88 | 지난번 시험을 볼 때보다 전체적으로 문제를 푼 양과 교과서를 본양이 적었다. 기출문제를 3번밖에 풀지 못했지만, 저번 시험에는 네 학교의 기출문제를 3~4번 풀었다. |
계획 이행률을 높여주는 예습과 복습
아무리 진단을 잘하고 계획을 잘 세워도, 예습과 복습 습관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습과 복습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간략한 팁을 알아보겠습니다.
예습은 기본적으로 다음 수업 시간에 무엇을 배울 것인지 내용을 확인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준비하는 작업입니다. 예습 과정에서 어떻게, 어느 정도로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절대적인 규칙은 없지만, 수업시간 5분 전에 단순히 제목을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수업의 효율이 크게 오른다는 것은 확실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을 때는 교과서의 제목과 소제목을 확인하는 것으로도 예습을 마칠 수 있습니다. 물론 여유가 있으면 새로운 용어와 개념에 주목하면서 읽어 나가면 좋습니다. 성급하게 자신의 방식대로 내용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어려워 보이는 부분을 체크하고, 마지막으로 수업 상황을 예상해 봅니다. 선생님에게 수업 도중 이런 질문을 해야겠다. 또는 이런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상상한다면 수업 시간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이라도 예습 습관을 지닐 때 복습 시간도 줄어들게 됩니다.
복습이란 수업 내용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암기하고, 훈련하여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만약 온종일 학교 수업을 듣고, 방과 후 학원에 가고, 과외 수업도 받을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면 이유는 바로 복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수업이란 다른 사람의 지식을 일방적으로 듣는 시간입니다. 수업을 들을 때에는 내용을 모두 이해했다고 착각하지만, 그 시점에서 수업 내용은 내 지식이 아니지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1시간만 지나도 그 내용은 서서히 잊히기 시작합니다.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공부할 때에만 비로소 공부한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바뀌지요.
그래서 학습 계획에서 복습은 미루지 말고 그 주에 배운 내용은 그 주 안에 끝내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배운 내용이 바로 자신의 지식이 됩니다.
[효과적인 복습법]
1. 수업 직후 복습 : 교과서의 소제목과 단원 목차를 보고 말로 풀이 설명
2. 당일 저녁 복습 : 필기 보강 후 교재를 덮고 수업 내용을 백지에 정리, 문제풀이
3. 자기 전 복습 : 수업 당일 잠들기 전에 백지 복습한 것을 소리 내어 읽기
4. 1주일 후 복습 : 1주일이 지난 후 정리 내용을 중심으로 자세히 복습
5. 시험 전 복습 : 총정리라는 생각으로 암기와 문제 풀이 훈련을 통해 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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